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깊은 가을, 사랑을 노래하다

2021년 11월 19일 (금) 오후 7시 30분
서울 압구정동 광림 아트센터 장천홀 (장천아트홀)

" 온 들녘을 노랗게 물들이던 농익은 벼들이 아침 저녁으로 스산한 가을 바람에 춤을 추고
그 절정의 군무를 마친 쓸쓸한  들판에 찬서리가 서운하게도 내리던  깊은 가을 저녁....
조용히 빈 벤치에 앉아 그리운 이름을 떠 올리고...   

낙엽도 거의 사라진 앙상한 가지에 늙은 뾰족감 하나 남긴, 키 큰 감나무의 그림자가 석양을
등에 지고 길 위에 누우면, 당신이 앉아 있는 빈 벤치에 늦은 가을 사랑의 노래가 귓전을 맴도네. 

슈베르트의 판타지, 리스트의 사랑의 꿈의 선율에 눈을 감는다. 이토록 감미롭다가도
격정의 록산느가 온 몸을 감싸면 가슴 깊은 곳에서 잃어버린 사랑의 열정이 솟구쳐 올라 오고. 
깊은 가을 아련한 사랑의 기억을 되살려 줄 아름다운 노래들이 여기 있네..."  -----  Yeful in Autumn 

그 현장에 계셨던 관객들 모두가 사랑을 노래하는 주인공들이었고, 

비록 한 칸 씩 띄워 앉기였지만 1층 전 석을 가득 메워 성원해 주신 예풀뮤직 진팬님들 
모두 커다란 기쁨과 감동을 선물 받아 가신, 작지만 높은 가을 하늘보다 큰 음악회였다.  

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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